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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여자 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2023 WTA 파이널스 2일차 단식 2경기에서 모두 6-0 베이글스코어가 나왔다. 1일차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중에 3경기에서 베이글스코어가 나오고 있다. 최고 실력자들만 출전하는 대회치고는 선수들간의 컨디션 및 실력 격차가 대회 초반 심해 보인다.
2023 WTA 파이널스(총상금 미화 9백만 달러(약 122억 원)) 2일차 경기가 30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 파라디수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체투멀 그룹(Chetumal Group)의 첫 경기가 진행됐다.
단식 첫 경기에서는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가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7위)를 7-6(3) 6-0으로 제압했다. 시비옹테크는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하는 등 1세트 2-5까지 밀렸으나, 중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연결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초반부터 천천히 격차를 벌려가며 7-3으로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시비옹테크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6-0의 스코어가 보여주듯, 시비옹테크가 본드로우쇼바를 압도했다. 2세트 전체 포인트는 시비옹테크 27점인 반면 본드로우쇼바는 9점에 그쳤다. 경기력이 완벽히 살아난 시비옹테크가 35분 만에 2세트를 가져갔다.
(코코 고프 (사진=WTA 파이널스 홈페이지))
이어 열린 두 번째 단식에서는 US오픈 챔피언 코코 고프(미국, 3위)가 윔블던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를 6-0 6-1로 제압했다. 우천으로 인해 중단된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59분).
'마술사'라는 자베르의 별명이 무색한 수준의 경기였다.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자베르는 1세트에서 단 하나의 위너도 터뜨리지 못했다. 1세트 전체 포인트는 9점 뿐이었는데, 이 중 7점이 고프의 실수(언포스드에러 6개, 더블폴트 1개)였다. 본인의 공격에서 기인한 포인트는 2점 뿐이었다.
2세트 초반 우천으로 잠시 흐름이 끊어지기는 했으나 자베르의 컨디션은 잠깐 회복됐을 뿐이었다. 5개의 위너가 나왔지만 16개의 언포스드에러로 내주는 점수가 더 많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전무는 "자베르의 무게중심이 너무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고프의 컨디션이 유달리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자베르가 '부정적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는 손쉽게 끝나고 말았다.
30일(현지시간)까지 바칼라르 그룹(Bacalar Group), 체투멀 그룹 선수들의 1차전, 4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6-0 베이글스코어는 벌써 3번째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가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를 6-0 6-1로 제압한 바 있다.
서브 게임을 한 차례씩 주고 받는 테니스에서 6-0 베이글스코어 게임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특히 실력이 엇비슷한 선수들끼리의 대결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력 차이가 큰 경우에나 쉽게 볼 수 있지, WTA 파이널스와 같은 왕중왕전에서는 더욱 보기 힘들다.
최근 5년 WTA 파이널스 베이글스코어 횟수 (2020년 미개최)
2023년 : 3회 (진행 중)
2022년 : 1회
2021년 : 3회
2019년 : 1회
2018년 : 0회
단 4경기만 소화했을 뿐이지만 2023년 대회의 베이글스코어 횟수는 지난 5년간 공동 최다를 기록 중이다. 2021년에도 조별예선에서만 3차례 베이글스코어가 나온 보 있다. 하지만 2022년, 2019년은 1회 뿐이었고, 2018년에는 아예 베이글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파이널스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스코어다. 하지만 올해에는 1차전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더 많은 베이글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31일(현지시간)에는 단식에서 바칼라르 그룹의 2차전 경기가 열린다.
2023 WTA 파이널스 30일(현지시간) 1일차 경기 결과
단식 (Chetumal Group)
시비옹테크(1승) 7-6(3) 6-0 본드로우쇼바(1패)
고프(1승) 6-0 6-1 자베르(1패)
2023 WTA 파이널스 31일(현지시간) 3일차 경기 일정
복식 |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vs 베라 즈보나레바-로라 지그문트
단식 | 아리나 사발렌카(1승) vs 제시카 페굴라(1승)
단식 | 엘레나 리바키나(1패) vs 마리아 사카리(1패)
복식 | 스톰 헌터-엘리제 메르텐스(1승) vs 니콜 멜리차르 마르티네스-엘렌 페레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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